일본여행

대마도여행

remis75 2017. 6. 26. 02:01

여행준비.

여행1주일전, 대마도부산사무소를 통하여 지도3장을 얻다.

 

6시40분에 초량지하철역에 내려 7시에 부산항에 도착.

2층에 있는 LG텔레콤 로밍센터에서 와이파이도시락 수령, 바로 옆에 있는 SKT로밍센터에서 해외 데이타 차단.

3층 대아고속해운에서 발권.

8시 출국심사를 마치고 출국장 면세점으로.

면세점 재오픈 공사중.. 출국전 면세점을 둘러보고 면세품 좀 살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감.

시간이 남아 창밖 부산항 감상.

8시40분 배에 오르고, 9시에 출항.

단체 관광객들로 보이는 아저씨, 아줌마들은 벌써 술판을 벌인다.

흐리기는 했지만, 날씨가 그리 나쁘진 않았는데, 출항하고 5분후부터 배가 앞뒤로 흔들린다.

직원들의 움직임이 수상하다. 위생봉투를 꺼내든다.

놀이기구를 탈때 나오는 함성이 배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출항후 10분후부터 배가 좌우로도 흔들린다.

여기저기서 위생봉투를 찾아댄다.

아까 그 술판을 벌이던 단체관광객들은 10분만에 먹은것을 위생봉투에 다  뱉어낸다.

화장을 이쁘게한 젊은 여자애들은 눈주변의 화장이 번져가고, 입주변에 침이 뭍어간다.

창밑으로까지 올라오는 파도를 보니 두려운 마음이 든다.

빨리 배에서 내리고 싶지만, 파도가 심해 배는 속도를 늦춘다.

출항하고 20분이 지나니, 바닥에 드러눞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화장실은 기능을 마비했다.

그러고 1시간 대마도가 보인다. 하지만 목적지는 이즈하라인 관계로 1시간반을 더 가서 배에서 내렸다.

직원이 말하길.. 비슷한 시간에 출항했지만 규모가 작은 니나호는 고생 좀 했을 거라는..

이즈하라항 입국.

바로옆 관광안내소에 들려본다. 히타카츠행 버스시간표를 사진찍고, 이즈하라 맛집지도 한장 들고 시내를 나선다.


한국관광객들과 눈마주치기 싫어, 오클리 선글라스를 쓰고, 캐논70D를 들고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나올법한 이즈하라 거리 사진을 찍어댄다.

둘이 온듯한 모녀가 사진 좀 찍어 달라길래, 한 컷 찍어주고, 50줄에 접어든 듯한 혼자 여행온 아저씨와 말동무도 해본다.


가는길에 키요 햄버거가게에서 쓰시마버거를 먹을려 했는데, 어느새 하치만구신사.. 시내가 이리 작을 줄이야..

하치만구신사를 여기저기 둘러보고, 혼자 여행와서 신사를 둘러보고 있는 한국 여자사람이랑 눈인사하고,  후레아이도코로로 이동한다. 금방이다.

가는길에 18은행에 들려, 14년전에 오사카갔을때 쓰고남은 니토베이나조가 그려져 있는 구5000엔권을 1000엔 5장으로 교환한다. 참 친절하다. 내가 은행에 들어서자 창구직원 모두 나를 쳐다보더니, 번호표를 뽑자마자, 창구에서 번호가 뜬다. 작성서류에 연락처를 개인 핸드폰번호로 적었더니, A4사이즈의 안내판을 들고와서 타고온 배의 연락처를 적으라 안내해준다.

정말 친절하다.

은행을 나서니 자전거여행을 즐기는 한국 남자사람들이 은행이름이 신기한듯 둘러보고 있다.

후레아이식당이코이에서 아나고튀김정식을 먹었다. 깔끔하고 맛있다.


나와서, 덕혜옹주결혼봉축기념비, 가네이시정원, 성터, 반쇼인을 차례로 둘러보고 티아라몰로 쇼핑을 간다.

135ml 아사히 맥주, 일본 국수 등을 사고, 아이스크림 자판기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빼먹고, 모스버거 들려 더블모스버거 하나 포장해서, 버스정류장으로 온다.

2시30분. 아직 30분 남았다.

젊은 한국 연인들이 온다. 버스가 한대 들어온다. 그들이 일본인 할머니들에게 버스에 대해 물어 보는듯 하다. 그들이 원하는 버스가 아닌듯 다시 자리에 와서 앉는다. '그들도 한국 여행객이고, 히타카츠로 가겠지. 그들만 따라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은 오판이었다. 히타카츠행 버스가 오자, 남자가 여자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버스에 혼자 오른다. 생각이 틀려버려 당황한 나는, 남자에게 히타카츠 가는 버스냐고 물어 본다. 노선도를 보더니 맞다고 한다. 그 남자는 중간에 쓰시마공항에서 내렸다. 히타카츠까지 3시간정도 걸릴것 같으니, 잘가라고 웃으며..

버스타고 1시간반이 지나니, 모든 승객은 다 내리고, 나와 버스기사만 남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쓰시마 원시림과 시골동네 모습과 소소하고 예절바른 사람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버스기사가 말을 건다. 난 일본어를 못한다. 내가 한국사람인것을 알아챈 버스기사가 그때부터 한국어 안내방송을 틀어댄다. 친절하다.

히타카츠항 국제터미널 5시반 도착. 1일프리패스비용 1,000엔을 내고 버스에서 내린다.

회 한접시에 정종 한잔하고, 호텔로 올라갈까하다, 숙박예약이 엉켜서 고생했던 예전 생각이 나서, 숙소 먼저 체크인하기로 하고, 카미소호텔로 걸어간다. 5분을 걸으니, 지나가는 일본 아저씨가 차를 세우고, 창문을 열고, 카미소호텔 가냐 묻는다. 그렇다하니 태워준다. 친절하다. 난 일본어를 못하고, 그도 한국어를 못하고, 서로 영어도 서툴어서 5분밖에 안 걸렸지만 참 어색했다. 카미소 직원도 아닌데, 카미소 정문까지 나를 데려다 주었다.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를 4번이나 말했다. 이게 내가 아는 일본어의 50%이니, 별수없다. 최대한 고맙다는 의미로다가.

호텔은 오래되어 보이지만, 전체적인 풍광은 참 좋다.

1층로비에 있는 자판기에서 콜라 하나 뽑아서 모스버거와 함께먹는다.

예전에 먹었던 일본 맥도날드의 맛과는 틀리게 독특하니 먹을만하다.

정종한잔 할까하고, 호텔을 나섰지만 20분만에 포기하고 다시 돌아왔다.

술한잔하고 올라올때, 까마귀때와 매때들이 날아다니는 시골항을 지나, 가로등없는 숲길을 걸어 올라올 자신이 없다.

대욕장에서 목욕을 하고, 여행 하루를 마감한다.

 

여행 이틀째.

7시기상. 7시반 호텔조식. 밋밋하지만 정갈한 일본식.

8시반 체크아웃. 해변길을 따라 미우다해변까지 하이킹.

가는길에 니스도마리해변, 토노사키, 러일전쟁전승기념비 등을 지난다. 해변의 풍광은 참 좋다. 제주보다 좋다. 사람없는 미우다해변에서 무라카미하루키의 1Q84를 읽는다. 좋다.

10시 나가사노유온천. 해변을 바라보며 온천, 온천후 초코우유 한잔, 기계안마후, 직원에게 콜택시 불러 달라한다. 콜택시가 전화를 안 받는다. 직원이 잠시 기다리라 한다. 셔틀버스로 하타카츠까지 데려다 준다 한다. 친절하다. 히타카츠항에 도착. 히타카츠항 락커에 짐보관.

미나토스시에서 특초밥정식을 먹는다. 음 맛있다.

히타키츠는 이즈하라보다 더 작다.

 

콘비라에비스신사에 올라 히타카츠항을 둘러본다.

상쾌하다. 제주보다 좋다.

한국단체 관광객들이 왔다간 흔적이 있다.

한국사람들이 중국 단체관광객을 욕할 입장은 아닌것 같다.

 

게이트웨이 면세점에 들려 둘러보고, 야마하치제과점에서 카츠마키와 나사사키 카스테라 산다.

주인아저씨 설명이 간단하다.

롱 or 스몰사이즈

검은거 or 흰거

히타카츠항. 발권. 3시20분 배탑승. 3시30분 출항.

바다가 잔잔하다. 선내가 어제와 같은 난장판이 되지는 않았다.

맥주 12캔을 사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세관신고서를 작성했으나, 그냥 통과. 입국.

셔틀버스타고 부산역에서 내린다. 대마도서 못먹은 우동은 부산역에서 먹는다.


잘 쉬었다 왔다.